장학재단 활동 오늘의 전태일을 응원합니다

  1. HOME
  2. 장학재단 활동
  3. 언론보도

[보도자료] 전태일의 벗 최종인,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 취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2-13 11:01 조회90회 댓글0건

첨부파일

본문

전태일 열사와 노동운동을 같이 했던 최종인씨가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 이사장으로 1211일 취임한다. 장소는 전태일기념관 2층 다목적공연장으로 오후 2시에 개최된다. 장학재단은 자신보다 더 연약한 이웃을 위해 배움을 열망했던 전태일과 이소선 정신을 따르기 위해 2021년에 출범했다. 매년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을 다수 선발해 장학금 지급 등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수행했다. 초대 이사장은 이수호 전 전태일재단 이사장이다. 재단은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어 최종인씨를 만창일치로 제2대 이사장에 선임했다. 최 이사장은 19701113일 전태일의 분신 장면을 바로 곁에서 목격했던 트라우마로 50년 넘게 고통받았다. 그래서 더더욱 전태일의 길을 따르려는 친구다.

 

최 이사장은 9년 전 이미 1억원을 기부하여 전태일 장학회 설립의 토대를 닦았다. 2021년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이 출범할 때는 5억원을 추가 출연했다. 최 이사장은 전태일과의 운명적인 만남이 지금껏 나를 이끌었다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전태일의 꿈이었고, 나의 마지막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학금 지급뿐만 아니라 생활비 보전 등 실효적인 지원과 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기금 모금을 위해 대규모 후원회를 개최, 재단 취지에 동의하는 노··정의 광범위한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수호 전 이사장의 격려사와 박승흡 매일노동뉴스 회장의 축사, 재단 1호 장학생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문학도 13명 가운데 2명을 선발해 생활비 지원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키로 했다.

 

이사장 취임사

 

저에게는 일관된 생각이 있습니다. 친구 태일이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19701113, 바로 그날의 현장에서 품었던 생각입니다. 태일이가 떠나면서 우리 친구들에게 남기고 간 유언이기도 합니다. 어언 반세기가 훌쩍 지났습니다만 전태일 정신을 이 땅에 싹 틔우고 꽃 피워가야 한다는 생각은 날마다 처음처럼 새롭습니다.

 

앞에 나서는 것보다 늘 뒤에서 작으나마 힘을 보태왔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장학재단 이사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마지막 남은 힘을 온전히 쏟으라는 뜻으로 받들겠습니다. 전태일 정신은 무엇보다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청소년과 청년의 등짐을 함께 들어주는 일이라고 봅니다. 초고속 압축성장으로 어둡게 드리워진 그늘에도 한줄기 따뜻한 햇살이 되어주십시오. 그리하여 정의롭고 진실된 아름다운 청년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오늘의 전태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지킴이와 돌봄이가 되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친애하는 벗, 전태일을 생각하며...

 

19701113일 오후 120분 당시 평화시장 중앙에 광장이 있었습니다.

그 광장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공장에서 일하는 종업원과 사용주, 공장장

수천 명이 모여 직업알선 등이 이뤄졌던 장소였습니다. 속칭 인력시장입니다.

그곳에서 전태일이 주동하여 재단사 등 청우회 회원이 데모하기로 했는데 정보가 미리 새 나가는 바람에 경찰 등의 경비가 삼엄하여 각자 흩어졌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국민은행 쪽 계단에 불덩이가 튀어나오면서 조그마한 형체가 광장 한복판에 섰다가 쓰러졌습니다.

쓰러졌다가 다시 불뚝 일어나 외칩니다.

제가 입던 잠바를 벗어 급히 불을 껐습니다만,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친구들아, 나의 죽음을 헛되이 말라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쓰러졌던 그 광경을, 저는 바로 옆에서 봤습니다.

태일의 입술은 뒤집혀 졌고 머리카락은 나일론 천 타듯이 부글거렸습니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그 목격담을 감히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에야 비로소 글로써 전했습니다. 분신 당시를 얘기하면 자동으로 눈물이 납니다. 오랫동안 그때의 트라우마로 방송이나 신문 인터뷰를 못했습니다.

이러한 인연 전 운명으로 생각합니다.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 지금껏 뒤에서 후원했고, 내일 모레 팔순을 앞둔 제가 새로운 사명감으로 여러분과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 연혁

 

2015년 전태일이 친구, 최종인 10년 동안 부은 적금 1억원 기탁

2016~2021년 청소년/청년/이주노동자와 자녀 등 99명에게 144백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

2021년 전태일의 친구, 최종인 장학재단 설립 위해 5억 출연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이수호 초대 이사장) 출범

청계피복노동조합원, 전태일재단 등 십시일반으로 9천여만원 모금

2022년 전태일이소선장학금 25명에게 41백만원 장학금 지급

2023~2024년 전태일이소선장학금 복지 사각지대와 위기 청소년 등에 수시 지급

2024년 최종인 제2대 이사장 취임

 

 

장학재단 기부: 기업은행 014-135294-04-01 (취재 문의 : 02-3672-4138)

재단 홈페이지 http://chuntaeilsf.co.kr

후원하기

문의전화

02-3672-4138

업무시간안내

평일 09:00 ~ 18:00 (점심 12:00~13:00)
주말, 공휴일은 휴무입니다.